총수요와 총공급
총수요곡선
한 재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사려고 하는 수량을 시장의 수요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가격과 수량에 대해 우하향한 형태로 그리면 수요곡선이 된다. 총수요는 ‘총’이란 표현에서 보듯이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사려고 하는 수요를 모두 더한 것이다. 따라서 가계가 쓰고자 하는 소비지출, 기업이 쓰려고 하는 투자지출, 정부가 쓰려고 하는 정부지출, 외국에서 쓰려고 하는 수출을 모두 더하면 총수요가 된다. 개방화 시대에 우리는 국내 제품만 쓰고 살 수 없고, 수입재화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수입재화를 소비하면 총수요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총수요에서 수입은 (-) 요인으로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총수요 = 가계소비 + 기업투자 + 정부지출 + 수출 -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사람들이 똑같은 지출을 한다고 해도 더 많은 화폐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자 식사를 하기 위해 수레 가득 화폐를 싣고 다니는 상황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사람들이 화폐를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면 돈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이자율이 상승한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고 총수요가 줄어든다. 주택이나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는 주로 할부로 구입하기 때문에, 이자율 상승은 가계의 내구재 소비를 감소시켜서 총수요를 감소시킨다. 또한 물가가 올라가면 해외재화에 비해 국내재화의 가격이 비싸져 수출이 줄고 수입은 늘어나 총수요가 감소한다. 결론적으로 물가가 올라가면 가계소비, 기업투자,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 총수요가 감소한다. 따라서 총수요 곡선은 우하향한다.

총수요를 변화시키는 물가 이외의 요인은 총수요곡선을 이동시킨다. 정부가 지출을 증가시키면 총수요가 증가하고 총수요 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한다. 정부가 세금을 늘리면 가계가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줄고 총수요가 감소한다. 기업들이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투자를 증가시키면 총수요가 증가한다. 정부가 환율을 올리는 정책을 취하면 수출이 늘어나고 수입이 감소하여 총수요가 증가한다. 교역 상대국이 호황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국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수출)이 증가해서 총수요가 증가한다. 이 모든 요인은 총수요 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킨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증가(감소)시키는 정책을 취하는 경우에도 총수요가 증가(감소)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자율 하락은 투자와 소비 증가로 이어져 총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총공급곡선
한 시장에서 생산자가 생산하려고 하는 수량을 시장의 공급이라고 한다면, 한 나라의 모든 생산자들이 생산하려고 하는 재화

와 서비스의 총량을 총공급이라고 한다. (단기)총공급곡선도 한 시장의 공급곡선과 같이 우상향 한다. 가격이 오르면 기업은 더 많이 만들어서 더 높은 가격에 생산 및 판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1)총공급 곡선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반영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생산조건에 변화가 오면 총공급 곡선이 움직인다. 예를 들어, 유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올라가 총공급곡선이 좌측 또는 위로 이동한다. 반면, 신기술이 개발되면 같은 노동과 자본으로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총공급 곡선의 우측 또는 아래로 이동으로 나타난다.
균형 GDP의 결정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생산량이 결정되듯이 한 나라의 총수요와 총공급이 만나면 균형생산량이 결정된다. 한 나라의 균형 생산량은 GDP로 볼 수 있다. 만약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비관적 견해로 투자를 줄이면 총수요 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물가가 하락하고 균형 생산량인 GDP가 줄어드는 불황이 올 수 있다. 정부가 지출을 확대해 총수요가 증가하면 물가가 상승하고 균형생산량인 GDP가 증가하는 경기 호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총공급이 줄어 물가가 올라가고 생산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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